미국, 북한 핵실험 사용 핵물질 파악 어려워

미국, 북한 핵실험 사용 핵물질 파악 어려워

입력 2013-02-06 00:00
수정 2013-02-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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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미국과 우방들은 북한이 사용한 핵물질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미국 뉴욕 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이번 3차 핵실험에 만약 플루토늄을 사용한다면 원자로 해체 이후 남은 것이어서 양이 제한적일 것이지만 우라늄을 사용한다면 북한이 핵무기를 증산하려 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과 우방들이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 사용하는 핵물질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북한 핵무기에 대한 전력 평가가 곤란해지고 복잡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합뉴스와 미국 스탠퍼드대 아ㆍ태연구소(APARC)가 공동 주최한 동북아 국제심포지엄 참석 차 방한 중인 세계적 핵물리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핵물질을 파악하려면 운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중 어떤 핵물질을 사용했는지 파악하기 위해는 핵폭발 과정에서 나오는 크세논 가스의 유형을 재빨리 탐지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군 소속 핵 과학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크세논 가스의 문제점은 기폭 후 10∼20시간이 지나면 플루토늄과 우라늄의 방사성 차이점을 구분하기가 아주 어려워진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핵실험을 지하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가스가 바깥으로 나오기까지는 2∼4일 정도 걸린다”면서 “그렇게 되면 차이점을 파악하기에는 너무 늦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헤커 박사도 이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 기고문에서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잘 밀폐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핵실험의 내용이나 규모에 대해 아무 것도 파악할 수 없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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