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람페두사 비극…튀니지 보트피플 수십명 실종

또 람페두사 비극…튀니지 보트피플 수십명 실종

입력 2012-09-08 00:00
수정 2012-09-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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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명 탄 보트 침몰‥50여명은 구조

살길을 찾아 유럽으로 향한 북아프리카인들이 탄 보트가 침몰, 수십명이 실종됐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6일(현지시간) 람페두사섬 근해에서 난파된 배로부터 구조요청을 받고 수색·구조 작업에 나서 7일 현재 탑승자 136명 가운데 56여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5명을 포함해 모두 튀니지 국적인 생존자들은 현재 람페두사의 숙소로 이동했으며,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안경비대는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배가 가라앉은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생존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색·구조작업에는 이탈리아와 독일, 터키 등에서 지원나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선박 3척과 헬기 2대가 동참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난파선에 탄 튀니지인들이 인신매매와 관련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로라 볼드리니 대변인은 배에 탄 사람들이 인신매매와는 무관하며, 전원 유럽으로의 이주를 시도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영토이지만 이탈리아 본토보다 북아프리카 대륙에 더 가까운 람페두사 섬은 북아프리카 난민들에게 유럽으로 가는 ‘현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아랍의 봄’ 이후 살길을 찾아 나선 북아프리카 주민 수 만명가운데 상당수가 람페두사를 통해 유럽에 밀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배가 침몰하거나 표류하면서 많은 사람이 죽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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