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세탁기 예비 반덤핑 관세

美, 한국산 세탁기 예비 반덤핑 관세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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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핑마진 9.62~82.41%..12월께 최종 판정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한국산 대형 가정용 세탁기 제품에 대해 최고 82%의 예비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했다.

상무부가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한국산 세탁기에 매긴 관세(덤핑 마진)는 대우일렉트로닉스 82.41%, LG전자 12.15%, 삼성전자 9.62%이고 다른 한국 회사 제품은 11.36%이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삼성전자 제품은 72.41%가 매겨졌다.

이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지난해 말 한국 업체들이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공정 가격 이하로 덤핑 판매하고 있다고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월풀의 작년 매출 187억 달러 가운데 세탁기의 비중은 30% 가량이다.

상무부는 멕시코에서 제조된 월풀 제품에도 72.41%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월풀이 멕시코에서 만든 자사 제품을 미국 내 오하이오주 클라이드 지역에서 생산한 세탁기와 비교해 72.41%나 싸게 팔고 있다는 뜻이다.

월풀은 멕시코에서 제조한 세탁기를 더는 들여오지 않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내 공장 설비를 확충했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는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거의 100%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업체들은 상무부의 계산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미국 세관 당국에 이에 해당하는 현금 보증금(cash deposit)을 맡겨놔야 하며 10억 달러에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무부는 앞서 지난 5월 한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으로 국제 무역 법규를 위반했다고 예비 판정하면서 대우일렉트로닉스 70.58%, 삼성전자 1.20%, LG전자 0.22%의 상계 관세율을 고시했다.

지난해 한국 가전 업계가 미국에 수출한 세탁기는 4억3천400만 달러 어치이다.

멕시코에서 수출한 세탁기는 5억6천900만 달러에 이른다.

상무부는 덤핑 및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올해 12월 내릴 방침이고 미국 산업 피해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정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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