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란, 전략적 협력 강화 합의”

“北-이란, 전략적 협력 강화 합의”

입력 2012-07-25 00:00
수정 2012-07-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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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이란이 양국 간 ‘전략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고위 관리를 포함한 이란 정부 대표단 3명이 지난 4월 평양을 방문, 김영철 정찰총국과 주규창 노동당 기계공업부장 등 북한 관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 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략 사업’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이 소식통은 여기에 핵과 미사일 분야가 포함되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인해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는 핵 문제로 인해 이란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이란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이란 측 핵협상 수석대표인 사이드 잘릴리 국가안보최고위원회 위원장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평양에 조속히 대표단을 파견할 것을 촉구했다는 제3국의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이란 기술자 10여명도 같은 시기 북한을 방문, 지난 4월13일 동창리 기지에서 실시됐으나 실패로 돌아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지켜봤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북한은 그러나 당시 이란 기술자들에게 로켓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 협력은 예전부터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다.

양국의 협력관계 강화 움직임은 최근에도 포착된 바 있다.

세예드 압바스 아라그치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이란 외무부 대표단은 이달 16∼18일 북한을 방문, 박의춘 외무상과 회동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압바스 차관이 “이란과 조선(북한)은 제국주의와 지배주의를 반대하는 공동전선에 서 있다”며 “양측의 친선 협조관계가 더욱 확대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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