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리보 조작 2008년에 알고 있었다”

“가이트너, 리보 조작 2008년에 알고 있었다”

입력 2012-07-13 00:00
수정 2012-07-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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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공개… ‘왜 알고도 당했나’ 의문 증폭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신문들에 따르면 가이트너 당시 행장은 2008년 6월 잉글랜드은행(BoE) 머빈 킹 행장에게 “리보의 신뢰도를 높일” 6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킹 행장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앞서 2008년 4월에는 바클레이즈은행 관계자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준)에도 리보 산정을 위한 금리 호가를 낮게 제시해 왔음을 알렸다.

또 뉴욕 연준이 맨 처음 리보 산정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한 시점은 한해 전인 2007년 여름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008년 5월에 리보 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CFTC가 금융감독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리보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리보는 영국의 대형 은행들이 희망하는 은행간 단기대출 금리를 집계해 산출되는 금리로, 대출금리부터 파생상품 이자율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550조 달러 규모의 금융상품에 기준이 되고 있다.

바클레이즈은행을 비롯한 여러 대형 은행들은 리보 산출 과정에서 고의로 낮은 금리를 제시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재무 상태가 더 건전한 것처럼 가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결국 바클레이즈는 지난달 말 금리조작 혐의에 대해 미·영 당국으로부터 4억5천300만달러(약 5천2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영 금융감독당국이 은행들의 리보 조작을 적어도 2008년부터 감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왜 적절한 시점에 대응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해명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미 의회는 이미 뉴욕 연준 측에 당시에 작성됐던 뉴욕 연준 관리와 바클레이즈 관계자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그에 따라 뉴욕 연준은 13일 해당 문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뉴욕 연준이 제출할 문서에는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보 조작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다른 문서들이 더 공개되면 가이트너 재무장관이나 영국 당국자들에 대한 책임론도 본격적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공개된 바클레이즈의 문서에는 폴 터커 BoE 부총재가 로버트 다이아몬드 주니어 전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CEO)에게 ‘꼭 우리가 요즘처럼 높은 것으로 보일 필요는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는 내용이 있다.

바클레이즈 측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터커 부총재로부터 리보 산출용 금리 호가를 낮추라고 지시받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터커 부총재는 이런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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