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맥도날드-코카콜라 스폰서 유지 고심

IOC, 맥도날드-코카콜라 스폰서 유지 고심

입력 2012-07-09 00:00
수정 2012-07-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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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 “비만 문제 때문 고민…그러나 재정상 어쩔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같은 고칼로리 브랜드를 계속 올림픽 후원사로 유지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자크 로케 IOC 위원장은 FT 회견에서 올림픽 재정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올림픽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건강 증진이란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실토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보건 단체들이 IOC에 올림픽과 고칼로리 브랜드간 연계를 끊으라고 압박해온 점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오랫동안 올림픽을 후원해온 맥도날드가 런던 올림픽 파크에 모두 1천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개 점포를 운영한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 올림픽을 앞으로 8년간 더 후원하기로 IOC와 계약한 바 있다.

지난 1928년부터 올림픽을 후원해온 코카콜라도 오는 2020년까지로 계약을 연장했다.

로케는 맥도날드와 코카콜라의 오랜 후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IOC 지도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비만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들 고칼로리 브랜드를 계속 후원사로 유지해야 할지가 고민”이라고 실토했다.

FT는 지난 4년간 모두 39억 달러에 달한 올림픽 방송 중계권이 IOC의 최대 수입원이기는 하지만 주요 11개 세계적 기업으로부터 9억 5천700만 달러를 후원받는 점을 지적했다.

IOC는 이 돈의 90% 이상을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경기연맹 등에 배분해 이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로케는 “맥도날드와 후원사 계약을 연장하기 절대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그러나 “IOC 하부 조직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맥도날드가 건강 메뉴를 출시하고 코카콜라도 제로 칼로리 드링크를 판매하는 등 이들이 자체적으로 공공보건 증진 노력을 해왔다고 덧붓였다.

로케는 4년 전 IOC 위원장 연임에 도전하면서 올림픽과 관련한 비만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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