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 그리스 유로탈퇴 대비”

李대통령 “한국, 그리스 유로탈퇴 대비”

입력 2012-06-13 00:00
수정 2012-06-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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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피가로 신문 인터뷰…”北 추가 도발시 단호 대응”

이명박 대통령은 12일자 프랑스 르 피가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추가 군사도발을 감행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고를 중국을 통해 북한에 보냈다고 말했다.

르 피가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수 있는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에서 세계 경제성장에 새로운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우려한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 그리스나 스페인 사태에 관한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의 경제 악화로 한국의 수출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수출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준비중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6-7월 세계 각국이 유럽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이 옵션(추경예산 편성)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멕시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1주일 앞둔 가운데 선진국들의 위기대처 능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 간의 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과는 달리 선진국들이 조세 정책으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다”면서 “이 정책으로는 문제 해결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국과 신흥국 지도자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의 책임이 중요하다면서 EU의 대응에 따라 세계경제가 둔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르 피가로는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3%에 불과한 한국이 EU 국가들에 교훈을 줄 수 있다면서 특히 그리스에는 고통스러웠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경험을 전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르 피가로는 이 대통령이 “그리스와 유로존 국가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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