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수신당 출범 갈팡질팡

日 보수신당 출범 갈팡질팡

입력 2012-04-13 00:00
수정 2012-04-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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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이시하라 지사 “창당 백지화”

일본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이끄는 일본의 보수우익 신당이 출범을 앞두고 좌초 위기에 놓였다.

산케이신문은 12일 이시하라 신당이 다음 달말쯤 창당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출장길에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일단 백지로 돌린다. 신당의 대표가 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나는 어떤 발언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참여 국회의원이 20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어쨌든 나는 당사자가 아니다. 의원이 20명도 되지 않는 정당을 만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밝혔다.

신당에는 이시하라 지사를 비롯해 ‘일어나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다케오 대표, 최근 당내 반란으로 국민신당 대표에서 해임된 가메이 시즈카 전 금융상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시하라 지사는 당초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지사 등을 끌어들여 기존의 민주당과 자민당에 버금가는 전국 정당을 만들려고 했다. 이런 차원에서 이시하라 지사가 지난 4일 오사카에 가서 하시모토 시장과 비밀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하시모토 시장이 신당 참여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정당을 출범할 예정이다. 때문에 신당에 참여하는 의원은 당초 예상했던 30명에 훨씬 못 미쳐 20명에도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하라 지사가 창당 시기에 대해 “백지 상태에서 생각하겠다.”고 밝힌 것도 예상외로 부진한 창당 작업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4-1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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