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가속 팽창이론 입증할 은하지도 제작중

우주 가속 팽창이론 입증할 은하지도 제작중

입력 2012-04-03 00:00
수정 2012-04-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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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가속 팽창이론’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천체 과학자들이 우주 가속 팽창의 힘인 암흑 에너지의 비밀을 풀 수 있는 25만개가 넘는 은하들의 정확한 거리를 측정한 우주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흑 에너지는 물질이 서로 끌어당기는 만유인력과는 달리 서로 밀어내는 척력(斥力)의 힘을 말한다. 이 미지의 암흑 에너지가 작용함으로써 우주가 일정한 속도로 팽창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팽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과학연구진은 이 은하들의 정확한 거리를 명시한 3D 지도를 완성함으로써 암흑 에너지의 힘으로 팽창 속도가 빨라진 60억년 전의 우주를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논문 초고 등록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발표했다. 중입자 음향진동 관측사업(BOSS)의 하나로 연구진이 작성한 3D 우주지도는 암흑 에너지의 본질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지만, 우주 팽창에 관한 다양한 가설들을 검증하는 도구가 될 전망이다. BOSS 지도의 정확성은 60억년 전 은하들의 위치를 오차 범위 1.7% 내에서 상세히 밝힐 수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아파치 포인트 관측소에 설치된 주반사경 지름 2.5m의 슬로언 망원경을 사용한 BOSS 프로젝트는 현재 약 3분의1이 완료된 상태이며 과학자들은 우주의 3D 지도 제작을 계속할 계획이다.

20세기 최대의 과학적 성과인 우주 가속 팽창이론은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 본부를 둔 국제 과학연구진이 1998년 초신성 폭발에서 나오는 빛을 관측한 결과 우주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정립됐다. 이전까지 천체 과학자들은 만유인력의 영향으로 우주 팽창 속도가 일정한 것으로 생각해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4-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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