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번엔 ‘가축 바이러스’ 공포

유럽 이번엔 ‘가축 바이러스’ 공포

입력 2012-02-27 00:00
수정 2012-02-2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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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에 감염… “英 수천마리 피해”

유럽 전역에서 가축 괴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축산 당국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수천 마리의 양이 괴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었다.”면서 “괴바이러스가 영국 전역의 축산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독일의 슈말렌베르크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유럽 전역의 수천개 농장에서 소와 양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에 이어 영국에서도 지난 1월 이후 남동부의 74개 농가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괴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은 사산, 유산, 기형 출산,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게 된다. 지금까지 유럽 전체 농가에서는 사육 중인 양의 50%, 영국에서는 20%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텔레그래프는 이제 막 양의 분만기가 시작돼 괴바이러스로 인한 손실이 얼마나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과 과학자들은 괴바이러스의 확산 경로를 파악하고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백신이 없는 것은 물론 정확한 감염 경로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기나 깔따구가 바이러스 매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동물 간 접촉을 통한 전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는 괴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위협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2-02-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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