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거품 우려 있지만 쉽게 꺼지지 않을 듯”
케이팝(K-POP)은 믿을만한 투자처가 될 수 있을까?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 ‘케이팝 인기에 편승하는 기획사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무대로 진출하고 있는 케이팝 현황과 한국 연예기획사들에 대한 투자 전망 등을 분석했다.
이 신문은 빅뱅과 소녀시대 같은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YG 엔터테인먼트와 SM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기획사들의 주가가 오르고 관광 수입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2000년대 초반 겨울연가 같은 인기드라마로 시작된 한류는 신세대 가수들이 등장하면서 확장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기획사들은 10대들을 뽑아 수년간 혹독히 훈련시켜 스타로 성장시키고 마음을 사로잡는 노래와 잘 짜여진 안무로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서구시장을 파고들고 있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케이팝은 한국 밖으로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 외에도 한국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지난해 앨범 출시, 콘서트, 시상식 등의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3만4천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이 보다 훨씬 많은 외국인들이 유명 드라마나 영화 세트장을 찾는다.
이 신문은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직 케이팝이 돈벌이가 될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고 일부는 뜨겁게 달아오른 산업에 거품이 생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더걸스, 보아 같은 케이팝 가수들은 미국 주류시장에 들어가는데 실패했고 YG의 경우처럼 스타들이 연루된 사고는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케이팝이 서구 일부에 특정 팬을 갖고 있지만 주류시장을 뚫고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기획사들의 현재 주가는 잠재력을 반영한 것으로 거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거품이 조만간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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