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참전군인, 66년 만에 팔찌 되찾아

2차대전 참전군인, 66년 만에 팔찌 되찾아

입력 2011-10-31 00:00
수정 2011-10-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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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이 이탈리아에서 잃어버린 팔찌를 66년 만에 되찾았다.

1945년 미군의 제10 산악사단 소속이었던 제임스 터크(87)는 이탈리아 아펜니노 산맥에서 귀중한 팔찌를 잃어버렸다.

어머니가 보내준 이 팔찌에는 터크의 이름과 군번 그리고 “사랑을 담아 엄마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세월이 지난 탓에 분실 사실도 잊어버리고 있던 터크에게 지난 6월 이탈리아에 사는 브루노 베르나르도니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서로 언어가 달라 처음에는 잘못 걸려온 전화로 생각했지만 진심이 통한 끝에 자신의 팔찌를 찾아냈음을 알게 됐다.

이탈리아 북부도시 몬테스피치오에 사는 베르나르도니는 아내로부터 선물 받은 금속 탐지기를 지난 4월 처음으로 사용하던 날 팔찌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바로 중요한 물건임을 깨닫고서는 주인을 찾아내려고 가족에게 도움을 구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제10 산악사단 재단을 알아내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 노력을 기울인 끝에 터크와 연락이 닿은 것이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시브룩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터크는 지난 8월 팔찌를 돌려받은 뒤 “66년이 지났는데도 팔찌의 상태가 좋았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다”고 기뻐했다.

그는 “베르나르도니는 자신의 일처럼 고생하며 팔찌를 찾아주고도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았다”며 “대단한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치켜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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