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 포르노 스타 출신 전 하원의원 ‘치치올리나(본명 일로나 스탈러)’가 27일(현지시각) 자국 정치권의 부패에 맞서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스탈러(59) 전 의원은 이날 이탈리아 주간지 ‘오기(Oggi)’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래의 낙관적인 정당을 세우고 싶다”며 “부당이득과 매표행위, 입찰비리, 부패를 일삼는 정당은 이제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군에 반대하고 약자의 권리의 편에 서는 정직한 사람들의 정당을 생각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경청하기 위해 그들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7∼1991년 의원으로 활동했던 스탈러의 이번 정치 재개 계획은 이탈리아의 영향력 있는 가톨릭 성직자가 성추문에 휩싸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겨냥해 ‘음란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한 이틀 뒤 나온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미성년 댄서와의 성매매 의혹과 탈세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탈러 전 의원은 또 이탈리아 북부 몬자시(市)의 시장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몬자를 흥미진진한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예컨대 ‘로열 빌라’를 화려한 카지노로 바꾸면 시의회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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