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제2 튀지니’ 되나…시위 등 사태 악화

예멘 ‘제2 튀지니’ 되나…시위 등 사태 악화

입력 2011-01-24 00:00
수정 2011-01-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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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 사망.구금...대통령 “2년후 퇴임” 선언(사나 AP.AFP.신화=연합뉴스) 예멘에서 23일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시위 주동자를 비롯해 19명이 체포되는 등 인접국 튀니지의 대통령 축출로 촉발된 예멘 정국 혼란이 확산 일로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종신 개헌을 추진하던 알리 압둘라 살레(63) 예멘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2번째 임기가 끝나는 2013년 정권을 이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반정부 시위 주동자 등 19명 체포=이날 수도 사나에서는 지난 16일에 이어 살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이슬람 정당 ‘이슬라’ 소속 언론인인 타와쿨 카르만을 불법시위 조직 혐의로 체포,구금했다고 카르만이 이끄는 비정부기구 ‘자유 여성 언론인(Women Journalists Without Chains)’이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카르만의 현재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또 카르만 구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인권단체 대표 2명 등 반정부 시위 지도자급 인사 18명도 체포했다.

 사나대학에서는 시위대 체포에 반대하는 수백명의 학생이 카르만의 사진을 들고 “수감자들을 석방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 시위대는 검찰청으로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최루탄과 진압봉을 이용해 진압에 나섰다.이 과정에서 TV 카메라맨 2명도 폭행을 당하고 카메라를 압수당했으며 1명은 일시적으로 체포됐다고 다른 현장 취재진이 증언했다.

 또 약 200명의 언론인도 카르만 등의 석방을 요구하며 검찰청까지 항의 행진을 벌였다.

 남부 아덴시에서는 경찰이 행진하던 시위대를 향해 발포,1명이 숨졌다고 현지 주민이 전했다.

 아덴시는 이전에도 분리주의 시위가 자주 발생하던 지역이다.

 ◇살레 대통령 “제2 튀니지 안 될 것”=예멘 반정부 시위는 지난 16일 대학생 1천여명이 튀니지 시민혁명을 지지하며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이면서 불이 붙었다.

 살레 대통령은 1978년부터 33년간 집권하고 있는데,이는 최근 축출된 지네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의 23년보다 10년이나 더 긴 것이다.

 집권당은 또 지난 1일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대통령 연임 제한규정을 없애는 개헌안을 의결,야권과 학생들이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는 3월 1일 개헌이 최종 확정되면 살레 대통령에게 ‘종신 대통령’의 길이 열리게 된다.

 이날 살레 대통령은 국영 예멘 위성TV 연설에서 “일부 야당이 개헌안의 내용을 오해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2번째 임기가 끝나는 2013년에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살레 대통령은 “예멘은 민주국가로,모스크를 감시하고 언론의 자유가 없는 튀니지와는 다르다”며 “예멘은 제2의 튀니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무원과 군인의 급여를 월 47달러에서 234달러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위대 “대통령 물러나야”=반정부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집권당 국민의회당(GPC)은 지난 20일 임기 제한 내용을 포함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시위대 측은 여당의 제안은 불충분하다며 거부했다.

 시위에 참가자인 한 대학생은 “우리는 살레가 권좌에서 물러나길 바라며 다른 제안은 필요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예멘은 북부의 전쟁과 남부의 분리주의 운동,빈곤,기아,실업,질병,무지로 황폐화됐다”며 “사람들이 더는 침묵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튀니지 대통령 축출에 이어 인접 예멘에서도 정국 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프리카 군부 독재세력의 위상이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예멘은 인구 2천300만명 가운데 40% 이상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빈곤국가로,최근에는 석유 생산량 감소로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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