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트레스 없는 닭고기’ 나온다

美 ‘스트레스 없는 닭고기’ 나온다

입력 2010-10-23 00:00
수정 2010-10-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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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한 닭고기, 항생제 없는 닭고기, 유기농 닭고기 등에 이어 ‘스트레스 없는 닭고기’가 미국에서 등장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프리미엄 닭고기업체 벨&에번스와 캘리포니아의 메리스 치킨이 닭을 ‘자비로운’ 방식으로 도살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우선 우리에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해 닭들이 기절하게 한 뒤 닭들을 거꾸로 매달아 목을 베는 방식이다.

벨&에번스의 오너인 스콧 세클러는 “닭을 잡아서 거꾸로 매달아 줄을 세우면 스트레스가 많이 생긴다”면서 “우리 시스템은 닭들이 스트레스 없이 잠들게 하고 우리도 스트레스 없이 닭을 죽일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수술 전 마취를 하는 것처럼 닭이 죽기 전에 조용히 잠들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콜로라도 주립대 템플 그랜딘 교수는 “조류는 거꾸로 매달리는 것을 싫어하며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이 시스템은 닭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모르게 한다는 점에서 한결 나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두 업체는 이런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300만달러의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벨&에번스는 내년 4월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처리한 닭고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스 치킨을 소유한 데이비드 피트먼은 동물이 어떤 방식으로 도살됐는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닭고기 포장에 ‘자비롭게 도살된’ 또는 ‘자비롭게 처리된’ 등의 표현을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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