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도 내주부터 밀 수출금지 나선다

우크라도 내주부터 밀 수출금지 나선다

입력 2010-08-13 00:00
수정 2010-08-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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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이어 다음 주 밀 수출금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곡물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1위의 보리 수출국이자 6위의 밀 수출국이다.

밀 생산대국인 카자흐스탄은 가뭄 피해가 비교적 덜하지만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에 따른 부족분을 채울 정도는 아니다. 나아가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도 곡물을 수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에 이어 유럽 제2의 곡물 수출국인 독일도 올해 수확이 12%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는 이와 관련, 흑해 연안의 흉작으로 세계 곡물 수확이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를 12일(현지시간) 발표하기로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11일 우크라이나까지 밀 수출을 하지 않을 경우, 국제 곡물가격이 2007~2008년 수준을 넘어 20년 사이에 최악의 애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그플레이션은 곡물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이끄는 현상이다.

미콜라 프리시아즈뉴크 우크라이나 농림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난겨울 냉해와 올여름 혹서로 인한 국내 식량 부족에 대비, 곡물 수출 제한 조치를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곡물수출쿼터를 부여한다면 밀이 주요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혀 밀 수출금지 계획을 사실상 인정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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