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에 등장한 ‘코 없는 아프간 여성’의 사진이 미군 철수 계획과 맞물려 아프간내에서 철군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올해 18살된 비비 아이샤라는 이 여성은 코가 잘려나간 것만 제외하면 전형적인 아프간 미인이다.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아프간 난민 소녀 만큼이나 아름답다.
아이샤는 12살때 여동생과 함께 오루즈간의 한 탈레반 전사 가정에 넘겨졌다. 아이샤의 삼촌이 이 탈레반 전사의 친척을 죽였기 때문에 분란을 해결하기 위한 탈레반의 관습에 따라 그의 아버지가 딸들을 피해자의 집안에 준 것이다.
그곳에서 그녀는 사춘기를 갓 지났을 때 이 탈레반 전사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실제 생활은 노예와 마찬가지로 축사에서 지내야 했고, 걸핏하면 매질을 당했다.
학대를 피해 도망친 아이샤는 추격해온 남편에게 붙들려 다시 오루즈간으로 되돌아갔고 그곳에서 코와 두 귀를 잘렸다. 그녀의 남편은 피를 흘리는 그녀를 버려 두고 떠났다.
어떻게 그곳을 탈출해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아프간 여성 보호소까지 왔는지 조차 그녀는 기억하지 못한다.
보호소에서 초기엔 상해 후유증으로 말도 거의 못했던 그녀는 심리치료 등을 통해 점차 나아졌고, 최근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으로 떠나기 얼마 전 타임지가 그녀를 취재해 커버 스토리로 보도하면서 그 제목을 “우리가 아프간을 떠나면 벌어질 일”이라고 달았다.
미군 철수후 탈레반이 장악하게 될 아프간에서 여성들에 대한 학대가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아이샤가 지난 10개월 동안 거주했던 ‘아프간 여성을 위한 여성들’이란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여성 보호소의 직원 마니자 나데리(아프간계 미국인)는 “이 나라를 우리가 포기할 때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사람들은 보고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미군 주둔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이 사진을 강력한 양심의 촉구로 보고 있는 반면, 반대 측에서는 이를 ‘정서적 공갈 협박’, ‘전쟁 포르노’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아프간의 누린 TV는 자선단체들이 운영하는 여성 보호소들을 어떤 증거도 없이 또 주요 보호소에 대한 취재도 없이 ‘매춘 집단’이라고 보도했고, 아프간 정부는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사위원회 책임자 역시 미군 주둔으로 아프간 여성들이 매춘부가 되고 있다는 주장을 적극 지지해온 보수적 인물이다.
아이샤는 공항 출발에 앞서 뉴욕타임스 기자와 만나 “타임지의 보도가 아프간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다”며 “나는 그저 내 코를 되찾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올해 18살된 비비 아이샤라는 이 여성은 코가 잘려나간 것만 제외하면 전형적인 아프간 미인이다.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아프간 난민 소녀 만큼이나 아름답다.
아이샤는 12살때 여동생과 함께 오루즈간의 한 탈레반 전사 가정에 넘겨졌다. 아이샤의 삼촌이 이 탈레반 전사의 친척을 죽였기 때문에 분란을 해결하기 위한 탈레반의 관습에 따라 그의 아버지가 딸들을 피해자의 집안에 준 것이다.
그곳에서 그녀는 사춘기를 갓 지났을 때 이 탈레반 전사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실제 생활은 노예와 마찬가지로 축사에서 지내야 했고, 걸핏하면 매질을 당했다.
학대를 피해 도망친 아이샤는 추격해온 남편에게 붙들려 다시 오루즈간으로 되돌아갔고 그곳에서 코와 두 귀를 잘렸다. 그녀의 남편은 피를 흘리는 그녀를 버려 두고 떠났다.
어떻게 그곳을 탈출해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아프간 여성 보호소까지 왔는지 조차 그녀는 기억하지 못한다.
보호소에서 초기엔 상해 후유증으로 말도 거의 못했던 그녀는 심리치료 등을 통해 점차 나아졌고, 최근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으로 떠나기 얼마 전 타임지가 그녀를 취재해 커버 스토리로 보도하면서 그 제목을 “우리가 아프간을 떠나면 벌어질 일”이라고 달았다.
미군 철수후 탈레반이 장악하게 될 아프간에서 여성들에 대한 학대가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아이샤가 지난 10개월 동안 거주했던 ‘아프간 여성을 위한 여성들’이란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여성 보호소의 직원 마니자 나데리(아프간계 미국인)는 “이 나라를 우리가 포기할 때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사람들은 보고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미군 주둔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이 사진을 강력한 양심의 촉구로 보고 있는 반면, 반대 측에서는 이를 ‘정서적 공갈 협박’, ‘전쟁 포르노’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아프간의 누린 TV는 자선단체들이 운영하는 여성 보호소들을 어떤 증거도 없이 또 주요 보호소에 대한 취재도 없이 ‘매춘 집단’이라고 보도했고, 아프간 정부는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사위원회 책임자 역시 미군 주둔으로 아프간 여성들이 매춘부가 되고 있다는 주장을 적극 지지해온 보수적 인물이다.
아이샤는 공항 출발에 앞서 뉴욕타임스 기자와 만나 “타임지의 보도가 아프간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다”며 “나는 그저 내 코를 되찾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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