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부부, 40년 결혼생활 파경

앨 고어 부부, 40년 결혼생활 파경

입력 2010-06-02 00:00
수정 2010-06-0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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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앨 고어 전 부통령 부부가 40년간의 결혼생활을 접고 이혼키로 했다.

앨 고어와 그의 아내 티퍼 고어는 1일 친지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랜 심사숙고끝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혼 사실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은 “우리 두사람과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기를 요청하며,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은 2000년 대선 때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재검표까지 가는 논란 끝에 아쉽게 패했으며 이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주도하면서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고어는 또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테네시 출신인 이들 커플은 고교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으며 고어 부통령이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에 입학하자 티퍼도 그를 따라 보스턴 대학으로 옮겨가 1970년 마침내 결혼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8년간 부통령을 지낸 고어는 아내 티퍼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커플의 이미지로 각인됐으며, 이는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 스캔들을 비롯해 숱한 염문을 뿌리며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특히 2000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 때는 고어 부부가 청중 앞에서 뜨거운 입맞춤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4명의 장성한 자녀가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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