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銀, 기준금리 0.25%P 인상

인도 중앙銀, 기준금리 0.25%P 인상

입력 2010-04-20 00:00
수정 2010-04-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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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준비율도 0.25%포인트 상향

인도 중앙은행(RBI)이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등 강력한 긴축 정책을 내놨다.

 RBI는 20일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재할인금리(repo rate)를 5%에서 5.25%로,역재할인금리(reverse repo rate)는 3.5%에서 3.75%로 각각 0.25%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또 RBI는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5.75%에서 6%로 상향 조정해 물가 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시중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

 지준율 인상을 통해 RBI는 단기적으로 1천250억루피(약 3조1천350억원)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RBI가 내놓은 긴축 정책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두부리 수바라오 RBI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선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인플레 압력이 확산돼 금리 인상 필요성이 확연해졌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 회복이 견조한 상황에서 통화 정책 도구를 정상화하기 위한 세밀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달 금리를 기습 인상하면서 호주에 이어 세계 주요 경제권 가운데 두번째로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가동한 국가가 됐다.

 당시 RBI는 2월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이 9.89%로 두자릿수에 육박하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발표된 3월 WPI 상승률이 9.90%로 재차 상승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론이 대두됐었다.

 RBI의 이날 조치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가 본격 회복세를 넘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당분간 긴축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코택 증권의 므리둘 사가르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오늘 이후에도 통화정책은 조절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소비가 증가하고 투자 수요가 늘면 제조업 인플레이션도 들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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