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황금수와 꽃잎/강동형 논설위원

[길섶에서] 황금수와 꽃잎/강동형 논설위원

강동형 기자
입력 2016-05-02 18:16
수정 2016-05-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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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에게 한 여학생이 방정식에서 무엇을 찾느냐고 묻자 그는 “신의 생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숫자를 ‘신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숫자를 통해 ‘신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숫자에도 황금수가 있는데 황금비(1대1.618…)를 구성하는 무리수를 황금수라고 한다. 그리고 황금수는 피보나치수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피보나치 수열은 1과 2를 제외한 앞의 두 숫자를 더한 값(예 1, 2, 3, 5, 8, 13, 21, 34…)으로 앞의 작은 수로 뒤의 큰 수를 계속해서 나눈 값이 황금수다. ‘신의 생각’이란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연계의 모든 꽃잎이 피보나치 수열이라는 수학 상수에 의해 철저하게 제어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정말일까? 책에 나온 내용이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 책을 읽은 뒤부터 없던 버릇이 하나 더 생겼다. 꽃만 보면 꽃잎을 세어 보는 습관이다. 데이지의 꽃잎은 5장, 8장, 13장이다. 코스모스는 8장, 채송화는 5장이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길을 걷다 걸음을 멈추고 무심히 피어 있는 꽃잎을 세어 보라. 4장이나 6장짜리 꽃잎을 찾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2016-05-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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