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회의/정기홍 논설위원

[길섶에서] 회의/정기홍 논설위원

입력 2014-06-21 00:00
수정 201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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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든 좋든 조직인이면 단 하루도 건너뛰지 못하는 게 회의다. 이는 조직의 흔적이다. 회의 분위기와 참석자의 스타일은 다양하다. 처음부터 의견을 내는 이가 있고, 잠자코 있다가 말미에 툭 던지는 이도 있다. 회의 내내 말을 하거나 아예 안 하는 동료도 있다. 언제 입을 여는 것이 좋은 타이밍일까. 매사 그렇듯 시점은 설득하고 동의를 얻는 데 중요한 포인트다.

심리 전문가가 일러준 진단이다. 관심 높은 안건에는 의견들이 나온 뒤에 요약식으로 말하는 것이 좋고, 관심이 적은 건 먼저 말한 뒤 가만히 있는 게 현명하단다. 중요도가 낮은 형식적인 회의라면 넓은 방에서,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브레인스토밍식 회의는 좁은 방에서 해야 많이 나온단다. 서로 가까이 앉으면 경쟁심이 유발된다는 논리다. 구글 등 IT업체에서 작은 회의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이 때문 아닌가 싶다. 역으로 굵직한 결정을 해야 하는 중역회의는 작은 방을 피해야 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럼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친밀도를 높이려면? 어둑해야 한다. 남녀 간에서도 증명되는 불멸의 공식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2014-06-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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