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 잡자

[사설]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 잡자

입력 2020-10-18 20:18
수정 2020-10-19 03: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가 이달 말부터 국민 1000만명 이상에게 ‘할인 상품권’ 개념의 소비쿠폰을 나눠 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개 분야 쿠폰을 업소에 제시할 경우 일부 할인해 주는 식이다.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내수를 살리기 위해 국민들의 소비를 유도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각종 문화, 관광, 미술·박물관 행사를 열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 학교들도 오늘부터 등교 인원을 3분의2 수준으로 확대한다. 특히 비수도권은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놔 모든 학생이 매일 학교에 가는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온라인 수업 지속에 따른 학습 격차 심화와 사회성 결여를 해소하는 교육 정상화의 수순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2일부터 1단계로 조정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이 생계의 위협과 불편을 감내하면서 방역에 적극 협력한 결과로, ‘셀프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언제든 다시 암흑과도 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 8월 여름휴가철을 기점으로 소비쿠폰을 뿌릴 계획이었으나 8·15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계획을 접은 바 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언제든 해당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방역과 일상을 동시에 잡는 게 불가피해졌다. 경제를 위해 방역을 포기할 수도 없지만, 방역을 위해 경제를 무한정 포기할 수도 없다. 최근 청년 일자리가 대폭 줄어든 통계를 고려해야만 한다. 국민이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면서도 각자 방역을 철저히 하는 책임감을 발휘한다면 ‘K소비’라는 성공사례가 만들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2020-10-1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