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를 열다] 1967년 부산 방문한 서독 뤼브케 대통령 환영

[DB를 열다] 1967년 부산 방문한 서독 뤼브케 대통령 환영

입력 2013-03-08 00:00
수정 2013-03-08 01: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는 독일에 우리 광부와 간호사를 처음 파견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한·독 경제협정에 따라 1963년 12월 21일 광부 247명이 독일에 도착했고 1977년까지 8000명이 넘는 광부가 독일의 석탄 광산에서 일했다.

이미지 확대


1965년부터는 한국인 간호사도 독일로 떠나기 시작해 1976년까지 모두 1만여명이 독일의 병원에 취업했다. 막장 노동과 시신을 닦는 일 등 힘든 일을 했지만, 이들은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으로 이를 극복하고 외화를 벌어 고국으로 보냈다. 박정희 대통령은 뤼브케 당시 서독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해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로하고 돌아왔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가 없어 뤼브케 대통령이 제공한 국빈용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1967년에는 뤼브케가 우리나라를 답방했다. 뤼브케는 방한 기간에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 시민들은 연도에 나와 열렬한 환영을 하는 한편 부산시청 앞에 사진에서 보이는 ‘부흥대’라는 연단을 거액을 들여 만들어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뤼브케는 서독 차관을 지원받은 부산의 금성사 공장을 방문하고 해운대 극동호텔에서 부산시장이 베푸는 오찬에도 참석했다. 뤼브케는 부산에 한독직업학교라는 학교도 선물했다. 수많은 기능공을 배출한 이 학교는 1974년 국립부산기계공업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진은 1967년 3월 4일 부산시청 건물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환영식이다. 부산시청 건물은 지금은 헐려 그 자리에 롯데가 107층짜리 고층건물을 짓고 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2013-03-08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