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테마주 급등…”비정상적 흐름”

안철수 테마주 급등…”비정상적 흐름”

입력 2012-07-20 00:00
수정 2012-07-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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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복지 업체까지 ‘테마주’에 묶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으로 사실상 대권 출마의사를 내비치면서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안 원장이 저서에서 복지 확대를 주장하자 기존의 ‘안철수 테마주’ 뿐 아니라 기존에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장애인용품 제조사까지 테마주로 묶여 급등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8.11% 오른 13만1천900원에 거래됐다.

안랩은 최근 110만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전날 안 원장의 책 발간 소식 이후 이틀 만에 20만원 가량 올랐다.

안 원장과 최대주주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성사료(13.88%)와 솔고바이오(7.64%)도 전날에 이어 크게 올랐다.

안랩과 협력관계에 있는 잘만테크(7.53%)와 오늘과 내일(4.50%)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의 매수 주체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다.

안 원장이 저서에서 “도전은 힘이 들 뿐 무서운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이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종목들에도 개미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급등세가 나타났다.

안 원장이 저서에서 장애인과 극빈층 등 취약계층의 복지를 우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관련 종목이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버린 것이다.

1인용 전동 탑승 장비를 개발하는 평화산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장애인 수송차량과 구급차 등 특수차를 생산하는 오텍(2.96%)과 비상장 자회사인 KJ케어에서 의료기기와 복지용구를 판매하는 국제약품(7.69%)도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테마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 연구원은 “정치 테마주는 대선을 앞두고 실적과 관계가 없이 심리적인 요인에만 휘둘리고 있다”며 “유력 주자들의 출마 선언에 이어 테마주들이 급락하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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