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급증·수급 불안에 ‘골판지 대란’... 수출 줄이고 수입 늘린다

택배 급증·수급 불안에 ‘골판지 대란’... 수출 줄이고 수입 늘린다

류찬희 기자
입력 2020-12-30 11:04
수정 2020-12-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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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화재 등으로 사재기 현상
공급 막혀 수출품 포장도 차질
정부, 신문용지 설비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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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박스를 나르고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박스를 나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골판지 부족 대란을 최소화하고자 제지업계에 골판지 수출 자제와 수입 확대 카드를 꺼냈다. 또 신문용지 생산설비 일부를 골판지 생산시설로 전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제지연합회 등 제지업계 4개 단체와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골판지 부족은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 화재(10월, 월 3만 3000톤 생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택배용 상자 수요증가, 수급 불안 우려에 따른 골판지 사재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여파로 골판지 가격은 생산업체 화재 이전보다 25%가량 올랐다. 그나마 골판지 상자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수출품 포장까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제지 업계는 신문용지 설비 일부를 골판지 생산시설로 전환, 월 2만톤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또 골판지 수급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미 계약이 체결된 물량 외에는 수출을 최대한 자제해 월 1만 7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동남아 등에서 골판지 수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내년 3월까지 골판지 원지 6만톤을 수입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골판지 상자 수요기업에 지나친 사재기 자제를 요청했고, 심각하면 실태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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