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공략 잰걸음

현대차,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공략 잰걸음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8-08-20 18:00
수정 2018-08-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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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차량공유 2위 업체 ‘레브’에 투자

‘렌털+공유’ 서비스… 車판매 확대 노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모빌리티(이동성)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네덜란드, 동남아시아 등에 이어 이번엔 인도 2위의 차량공유(카셰어링) 업체 ‘레브’에 투자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동차 제조회사의 성장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차량공유, 정보기술(IT)과 융합된 배송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삼고 이를 통해 차량 판매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레브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인도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첫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인도에서 차량공유 사업을 시작한 레브는 현재 인도의 11개 대도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른 공유경제 업체들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예컨대 레브는 고객 요청 장소로 차량을 배송해 주고, 공유차량에 전방추돌 경고 장치를 탑재해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레브는 인도 최초로 렌털과 차량공유가 결합된 형태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도 선보였다. 서브스크립션은 월정액 요금을 내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제3의 방식이다. 인도의 차량 호출 시장은 2016년 9억 달러에서 2020년 20억 달러로 성장하고, 차량공유 시장은 현재 1만 5000대 규모에서 2022년 15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레브의 카셰어링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스트 마일 배송서비스 업체 메쉬코리아와 협업 중이다. 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업체 그랩, 중국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업체 임모터, 호주의 P2P(개인 간 거래)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 등에 투자했다.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도 개발해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08-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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