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선헤드셋 ‘톤’ 개발자가 말하는 인기 비결
“‘톤’은 단순히 목에 거는 무선 헤드셋이 아니라 스마트 시계처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입는 기기입니다. 애플도 곧 따라오지 않을까요.”
LG전자 제공
미국에서 목에 거는 헤드셋 열풍을 일으킨 ‘톤 시리즈’의 개발자들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남경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연구소 선임, 서상우 개인혁신기기(IPD) 상품기획팀 차장, 김유창 IPD 상품기획팀 과장.
LG전자 제공
LG전자 제공
미국 시장 전문조사기관 엔피디(NPD)그룹에 따르면 톤은 현재 미국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 내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전체 헤드폰·헤드셋 시장에서 비츠바이닥터드레에 이어 1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음향 기기 전문 브랜드가 아닌 업체가 톱3에 이름을 올린 건 톤이 유일하다.
인기 비결을 물었다. 남경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연구소 선임은 “전화 받기, 음악 듣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게 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무선 헤드셋 경쟁사가 주로 운동에 그 기능을 한정할 때 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의식하지 않고 목에 걸어 놓고 쓸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톤은 손에 차는 스마트 시계와도 기능상 큰 차이가 없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톤앤토크’를 깔면 톤으로 스마트폰의 문자나 카카오톡을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글을 들을 수 있다. 현재 시각 듣기도 가능하고 지정된 단축번호를 통해 전화를 걸 수도 있다.
김유창 IPD 상품기획팀 과장은 “2010년 처음 톤이 출시되고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을 활짝 열면서 중국 제품들도 무섭게 따라왔다”면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돋보이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8-06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