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영상 → TV 생중계 실감나네!

스마트폰 영상 → TV 생중계 실감나네!

입력 2014-07-31 00:00
수정 2014-07-3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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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E 생방송’ 2주 만에 1만회 내려받기 등 인기

살짝 끊김이 있었지만 대형 TV 속 기자의 모습은 선명했다. 목소리도 잘 들렸다.

거실 TV로 딸이 보낸 스마트폰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본 어머니의 평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4일 광대역 LTE-A 전국망 서비스 개시에 맞춰 야심 차게 선보인 ‘U+ LTE생방송’을 해 봤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U+tvG 가족방송’을 내려받아 자사 인터넷(IP)TV인 tvG와 연동만 하면 ‘방송하기’ 버튼 하나로 TV 생중계 준비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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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E생방송’ 개발에 참여한 김성주 대리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TV로 생중계하는 모습. 찍고 있는 영상이 TV 화면에 그대로 뜨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U+LTE생방송’ 개발에 참여한 김성주 대리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TV로 생중계하는 모습. 찍고 있는 영상이 TV 화면에 그대로 뜨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방송국이 아닌 개인이 원하는 영상을 찍어 TV 생중계를 할 수 있게 한 이 서비스는 2주 만에 U+스토어에서 내려받기 1만회를 기록하는 등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예상 외의 호응에 회사 관계자들은 한껏 고무돼 있다. 아이디어는 정희용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팀 부장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하지만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당시 스마트폰 화면을 TV 모니터에 그대로 띄우는 ‘미러링’ 기술이 있었지만 이 기술은 같은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네트워크 환경 안에서만 작동하는 데다 소리는 아예 전송되지 않았다.

포기 직전의 아이디어를 살린 건 자사 미디어기술개발팀이었다. 와이파이를 넘어 LTE망을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풀HD급 영상을 소리와 함께 전달하게 한 ‘모안’(mobile over any networks) 솔루션을 개발했다.

사용자 환경 등을 디자인한 김성주 IPTV 서비스팀 대리는 “영상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야외 시연을 하려고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니는데 시위대로 오해한 경찰관들이 갑자기 다가와 신분증을 요구한 적도 있었다”면서 “태풍 너구리로 인해 비바람이 부는 제주도 쇠소깍에서 하늘 영상을 찍기 위해 열기구를 탔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 초, 최대 15명의 지인들에게까지 TV라이브가 가능한 1대n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7-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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