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SNS ‘밴드’ 가입 2000만명 중·장년 파워 얕보지 마라

네이버 SNS ‘밴드’ 가입 2000만명 중·장년 파워 얕보지 마라

입력 2013-12-14 00:00
수정 2013-12-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폭발적 성장 기존 카페 제쳐

네이버의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BAND)가 모바일에서 기존의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마저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밴드를 통해 동창들을 찾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힘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네이버는 13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 조사를 인용해 자회사 캠프 모바일의 지인 기반 SNS인 밴드가 월간 총체류시간에서 다음 카페에 이어 네이버 카페까지 넘어섰다고 밝혔다. 닐슨코리아클릭 조사 결과 지난달 밴드 이용자의 총체류시간은 20억분가량으로 올 1월 대비 835% 성장했다. 커뮤니티 서비스의 강자였던 네이버 카페는 이보다 적은 17억분가량, 다음 카페는 14억분가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총체류시간은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머무르는 시간의 총합을 나타낸 수치다. 주로 해당 서비스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나 사용률을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밴드는 카페 총체류시간이 견조한 흐름세를 이어 가는 사이 가입자들을 모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냈다. 현재 밴드 가입자는 약 2000만명이다.

밴드는 지인들과 그룹을 만들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8월 출시됐다. 누군가 밴드(그룹 대화방)를 만들고 회원을 초대하면 참가자들이 문서이나 일정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출시 당시에는 대학교 강의 조모임에 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금은 학교, 회사, 가족 모임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특히 밴드의 최근 급성장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동창회에 힘이 컸다. 네이버가 지난 8월 ‘동창밴드 찾기’ 기능을 추가한 이후 밴드 체류 시간은 수직상승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누가 따로 밴드를 만들어 놓지 않더라도 학교명과 졸업 연도만 입력하면 자동 생성돼 있는 밴드에 가입해 동창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한국광고주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밴드는 40대 남녀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밴드가 ‘불륜의 온상’이 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12-14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