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품질경쟁력 우위 제품 ‘日의 절반’

한국 품질경쟁력 우위 제품 ‘日의 절반’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9-08-18 22:22
수정 2019-08-19 00: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경연 “독일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가격경쟁력 우위 제품은 한국이 압도적

이미지 확대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경쟁력 분석 결과 ‘품질경쟁력 우위’ 상품군 숫자가 각각 일본의 절반, 독일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술 강국인 두 나라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상품군은 한국이 더 많았지만, 품질경쟁력은 여전히 극복 과제로 꼽히고 있는 셈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제조업 수출경쟁력 점검과 국제비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1000대 제조 상품권의 수출입 단가를 계산해 수출 상품의 경쟁력을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분석했다. 세계시장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무역수지가 플러스(+)인 상품을 ‘품질경쟁력 우위’로, 수출가가 수입가보다 낮으면서도 무역수지가 마이너스(-)인 상품을 ‘품질경쟁력 열위’로 분류했다.

지난해 기준 품질경쟁력 우위 한국 제품은 156개로 일본(301개)의 51.8%, 독일(441개)의 35.4% 수준에 그쳤다. 품질경쟁력 열위 한국 제품은 264개로 일본(130개)의 2배, 독일(65개)의 4배에 달했다. 반면 가격 측면에선 한국의 경쟁력 우위 제품이 217개로 일본(135개)과 독일(139개)을 모두 압도했다.

보고서 저자인 이태규 한경연 연구위원은 “품질경쟁력 아닌 가격경쟁력 우위 무역수지 흑자 품목이 많아 제조비용 상승이 발생할 경우 수출경쟁력이 쉽게 약화될 수 있는 게 한국의 수출 구조”라면서 “품질경쟁력 우위 품목 중심 수출 구조로 탈바꿈하려면 결국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08-19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