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7과 7+ 가격·성능차 더 벌어져…대화면폰 고급화

아이폰 7과 7+ 가격·성능차 더 벌어져…대화면폰 고급화

입력 2016-09-08 10:50
수정 2016-09-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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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도 갤럭시7보다 비싸

애플이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의 가격 차를 더 크게 벌리면서 ‘고급 제품은 더 고급으로’ 만들겠다는 차별화 정책을 뚜렷이 해 주목된다.

애플이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의 가격(판매·부가세 제외)은 저장용량이 동일한 경우 120달러의 차이가 난다.

용량별로 보면 아이폰7은 649달러(32GB), 749달러(128GB), 849달러(256GB), 아이폰 7 플러스는 769달러(32GB), 869달러(128GB), 969달러(256GB)다.

이는 재작년에 나온 아이폰6와 6플러스, 작년에 나온 아이폰6s와 6s플러스 사이의 가격차 100달러보다 더 커진 것이다.

작년 아이폰6s의 최소용량 모델(16GB)과 올해 아이폰7의 최소용량 모델(32GB)의 가격이 649달러로 똑같은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아이폰7에 와서 대화면 모델의 가격을 20달러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펙을 비교해 봐도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특히 아이폰7에는 싱글 렌즈 카메라가 달렸으나 아이폰7플러스에는 표준적 와이드 렌즈와 56mm 텔레포토 렌즈가 함께 달린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 초점거리 조절과 최대 2배 광학줌까지 가능한 점이 결정적 차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올해 아이폰 신제품 3기종을 내놓고 가격대별로 차별화했다. 올해 3월 출시된 아이폰 SE의 가격(최소용량인 16GB 기준)은 399달러였다.

이런 애플의 자사 제품 차별화는 2014년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플러스의 두 종류 모델을 내놓은 데에서 비롯됐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던 2007년 첫 아이폰을 낼 때부터 그가 죽은 이듬해인 2012년에 나온 아이폰5까지 한 해에 한 기종 아이폰만 낸다는 정책을 고집했고, 2013년 아이폰5s와 함께 보급형인 5c를 내긴 했으나 화면 크기는 똑같이 유지했다.

그러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다투는 라이벌 삼성전자는 고급 제품 중에서도 비교적 화면이 작은 갤럭시 S 시리즈와 화면이 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차별화해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결국, 애플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런 방침을 따라가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도 대화면 스마트폰의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갤럭시 S7, S7 엣지, 노트7의 발매 당시 최소용량 모델 출고가는 각각 83만6천원(32GB, 올해 3월), 92만4천원(32GB, 올해 3월), 98만8천900원(64GB, 올해 8월)으로 차별화했다. 갤럭시노트7은 가격이 더 비싼데도 초반 판매량이 갤럭시7의 2~3배에 달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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