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떨친 제일기획…“신사업·M&A에 주력”

불확실성 떨친 제일기획…“신사업·M&A에 주력”

입력 2016-06-15 07:14
수정 2016-06-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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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M&A 적극 추진, 영업익 10% 이상 성장 목표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의 매각 결렬을 공식 선언하며 불확실성을 떨쳐낸 제일기획이 투자와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매각 논의를 비롯해 스포츠법인 분리설, 임직원 희망퇴직설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뒤숭숭했던 조직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1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해외 M&A를 적극적으로 추진, 올해 영업 총이익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디지털 등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지난 13일 매각 결렬 공시 직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좋은 사람은 공격적으로 뽑고 필요한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제일기획은 국내 광고업계 1위 회사다. 42개국에 52개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8천억원으로 이 중 72%는 해외에서 얻는다.

이달 초에는 중동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거점을 추가했다. 이르면 연내에 이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매각 논의 중에도 해외 M&A를 성사시켰다. 지난 4월 영국 자회사 아이리스(Iris)가 영국의 B2B(기업 간 거래) 마케팅 전문회사 회사 ‘파운디드(Founded)’를 인수하며 영미 지역 공략 계획을 밝혔다.

외형 확장과 함께 실질적인 수익 추구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광고를 대행하는 등 삼성 계열사를 주요 광고주로 두고 있지만 비계열 광고주의 비중도 차츰 늘려가는 추세다. 비계열에서 얻는 이익은 2014년 연간 24%에서 2015년 35%로, 올해 1분기에는 37%까지 늘렸다.

광고·리테일 등 B2C 마케팅을 중심으로 구축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는 B2B 마케팅 분야까지 확대해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제품 기술이 평준화되고 영업경쟁이 심화하면서 B2B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판단에서다.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 상반기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꾸준히 채용해왔던 제일기획은 현재도 캠페인 기획(AE) 분야 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신분에 대한 우려로 불안해하던 직원들도 안정을 찾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광고마케팅 회사의 제일 큰 자산은 무엇보다 사람”이라며 “전문 인력 영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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