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 ‘저가공세’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덤핑방지관세 부과

무역위, ‘저가공세’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덤핑방지관세 부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5-12-22 15:16
수정 2015-12-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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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저가로 팔리고 있는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대해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1일 제349차 회의를 열고 중국산 침엽수 합판의 덤핑으로 국내 산업에 피해가 있다고 판정, 향후 4년 간 4.22~7.15%의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해줄 것을 기획재정부장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조사 개시 공고일(3월 13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덤핑방지 관세 부과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합판보드협회는 지난 1월 30일 중국산 침엽수 합판의 덤핑으로 국내 산업의 피해가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덤핌 조사를 신청했다.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생산자, 중국 공급자에 대한 국내외 현지실사와 공청회 등을 실시했다”면서 “국내 합판산업이 공정한 가격경쟁을 통해 피해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합판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7100억원 수준으로 중국산 침엽수 합판은 전체 1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생산품은 24%, 기타 수입 합판은 58% 안팎이다.

 무역위원회는 또 미국과 프랑스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제품들의 덤핑으로 인해 국내 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난달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 무역위원회는 향후 3개월간(2개월 연장 가능) 예비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3월쯤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 등을 결정하는 예비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부틸 글리콜 에테르는 무색, 투명한 액체로 염료, 세정제, 동결방지제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시장 규모는 약 375억원으로 미국산(52.8%), 프랑스산(12.8%)이 전체 시장점유율의 65%를 넘는다.

이와 함께 무역위원회는 자전거 보관대 및 황동봉을 생산하는 국내 2개 기업에 대해 아세안(ASEAN)으로부터 관련 제품 수입 증가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무역 피해가 났다고 판정했다. 아세안산 자전거보관대 수입량은 2013년 상반기 9811㎏에서 지난해 상반기 29만 9275㎏으로 1년 만에 2950.4%나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향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역조정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부의 무역조정지원기업 지정 절차를 거쳐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저리 융자, 컨설팅 등의 지원 받을 수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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