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터닝메카드’ 인기 제품 웃돈 4배

올해는 ‘터닝메카드’ 인기 제품 웃돈 4배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5-12-07 23:36
수정 2015-12-0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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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판매 1위 롯데마트 바이어가 꼽은 크리스마스 인기 선물

●12월 완구 판매, 어린이날보다 많아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중 완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 해 팔리는 장난감 5개 가운데 1개가 12월에 판매된다. 어린이날보다도 40% 이상 더 많이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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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완구가 가장 잘 팔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마트 본사에서 토이저러스팀이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주 MD(상품기획자), 김진욱 팀장, 오상훈 MD. 롯데마트 제공
연중 완구가 가장 잘 팔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마트 본사에서 토이저러스팀이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주 MD(상품기획자), 김진욱 팀장, 오상훈 MD.
롯데마트 제공
몇 해 전부터 크리스마스만 되면 부모들은 인기 있는 장난감을 구하려고 발을 구른다. 2년 전 또봇이 그랬고 지난해에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그랬다. 올해는 단연코 터닝메카드다. 손바닥만 한 자동차를 플라스틱 카드 위에 굴리면 자동으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난감이다. 30여종이 나와 어린 남자아이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장난감 전문 바이어인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 팀장은 7일 “대형마트 3사와 온·오프라인 도소매점이 터닝메카드 물량 확보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 공장에서 제품이 들어오는 날이면 각 사 바이어가 손오공 본사 창고 앞에서 진을 치며 눈치작전을 펼친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점포수나 매출 면에서 대형마트 업계 3위이지만 완구 부문에서는 1위다. 지난 2007년 글로벌 최대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의 국내 가맹권을 획득한 덕분이다.

종일 장난감을 만지며 일하는 김 팀장은 지금을 국내 완구업계의 중흥기로 봤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레고, 바비, 피셔프라이스의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독식했다. 나머지는 조악한 총과 칼, 봉제인형 등 중국산이 채웠다. TV에서 국산 만화영화 붐이 일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김 팀장은 “2001년 뽀로로를 시작으로 코코몽, 로보카폴리 등 유아애니메이션이 유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완구가 인기를 끌었다”면서 “2012년 레고 닌자고 시리즈를 시작으로 남아용 조립완구, 로봇 피규어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영실업과 손오공 등 완구업체가 TV 만화영화 기획과 제작을 주도하면서 이런 판세가 굳어졌다.

●또봇 기가세븐 11만원 ‘등골 브레이커’

완구 가격은 점점 오른다. 2013년 품귀현상을 빚은 영실업의 또봇 쿼트란이 5만원대, 지난해 일본 반다이사가 내놓은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이 8만 6000원대였다. 올해 나온 또봇 기가세븐은 11만원대다. 터닝메카드는 1종 가격이 2만원 미만이지만 에반, 타나토스 등 인기제품은 3~4배의 웃돈을 주고 산다. 이런 장난감은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비싸다고 해서 ‘등골 브레이커’로 지적받는다. 조립로봇이 국내 완구산업의 부흥기를 이끌었지만 역설적으로 부모의 부담은 더 커진 셈이다.

대형마트 완구는 온라인과 해외 직구(직접구매)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매장 임대료, 인건비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김 팀장은 “체험형 특화매장과 8000개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이 마트 완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12-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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