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거래 활발… ‘시장평균’ 적용
내년 1월부터 국내에서 중국 위안화를 사고팔 때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형성되는 ‘직거래환율’이 사용된다. 직거래환율이 적용되는 것은 원·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시장 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재정환율’은 시장에서 서로 거래되지 않는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로 간접 산출하는 것이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이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이라면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원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직거래가 이뤄지는 달러화를 빼고는 엔화, 유로화 등 모든 통화의 가치가 재정환율로 산출되고 있다.
위안화도 지난해 12월부터 직거래가 시작됐지만 통화 가치는 계속 재정환율로 산출했다. 개장 초기에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원화와 위안화가 실제 가치보다 높거나 낮게 평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장평균환율을 적용해도 무방한 상황이 됐다.
한편 원·위안 직거래가 안정된 데 따라 외국환 중개사들은 이날부터 원·위안 중개 수수료를 원·달러 중개 수수료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은행들의 거래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 개인과 기업의 환전 수수료도 싸지는 ‘연쇄 효과’가 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12-02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