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년 만에 1200원대

원·달러 환율 5년 만에 1200원대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5-09-08 01:00
수정 2015-09-08 03: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금리 불투명에 홈플러스 매각 겹쳐… 이달 중순 1230원대까지 오를 수도

오는 16~17일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5년여 만에 달러당 1200원대에 올라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홈플러스 매각 소식에 달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져 달러당 10원 이상 올랐다. 지난 4월에 비해 135원이나 올라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3원 오른 1203.7원에 마감됐다. 종가가 1200원을 넘기는 2010년 7월 22일(1204.0원) 이후 약 5년 2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2.0원에 개장됐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이후 1190원 후반대에서 움직였으나 장중 홈플러스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1207.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중 최저점인 지난 4월 29일 달러당 1068.6원을 고려하면 4개월여 만에 135.1원(12.6%)이나 올랐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및 경기 둔화 우려, 북한의 도발 등이 연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이날 해외 통화들이 큰 움직임이 없었는 데 비해 원화 가치만 홈플러스 매각 대금의 수급 요인으로 크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정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원·엔 재정환율도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8.55엔 오른 1008.63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이틀간의 휴장을 마치고 이날 개장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2% 하락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5-09-08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