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노출 No”…페이스북도 익명 메신저 개발 중

“신분 노출 No”…페이스북도 익명 메신저 개발 중

입력 2014-10-08 00:00
수정 2014-10-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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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익명을 사용하는 모바일 메시징 앱을 개발 중으로 이르면 내주 중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많은 익명 또는 가명의 모바일 메신저들이 출시돼 인기를 끌자 “유일하게 차별화되는 것이 페이스북”이라며 실명을 고집해온 이 회사가 노선을 바꾼 셈이어서 관심을 끈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내 소식통 두 명이 이 같은 익명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개발 및 출시 계획을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앱은 이용자가 여러 개의 가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페이스북은 이미 페이스북에서 분리한 별도의 메시징 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등 서방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왓츠앱도 인수했다.

이런 페이스북이 익명의 메시징 앱까지 개발하는 것은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10대, 20대 등 젊은층들의 페이스북 이탈 현상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 메시징 앱 개발은 페이스북이 지난 1월 인수한 브랜치(Branch)의 대표였던 조시 밀러가 주도하고 있다. 브랜치는 ‘인터넷 토론장’ 서비스로 10대, 20대의 큰 관심을 받았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새로운 앱 개발 관련 내용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페이스북이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 장치 마련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볼 때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애플 iOS 앱을 통해 최소 1시간에서 최대 7일까지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실험 중이라고 최근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월 출시한 사진·영상 공유 메시지 서비스 ‘슬링샷’도 메시지를 친구끼리만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특정 다수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한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개인 정보 보호는 대세가 됐다.

미국에서는 읽은 메시지는 곧바로 사라지는 스냅챗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이밖에 익명의 SNS인 위스퍼, 시크릿, 이크야크 등의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카카오톡에 대한 당국의 검열 논란이 일자 이용자들이 독일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옮겨 가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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