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조 3819억원 가장 많아 4곳은 영업익으로 이자도 못내

기획재정부가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공공기관의 이자비용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18개 부채 중점관리 대상 공공기관이 낸 이자가 9조 74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기관의 이자비용은 2009년 6조 2635억원에서 5년 새 43.8%나 급증했다. 5년간 이자비용만 39조 490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관별 이자비용을 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 등 6개 발전자회사를 포함한 한국전력공사가 2조 38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도로공사도 지난해 이자 지급액이 총 9661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부채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만 142조 3312억원에 달해 7971억원의 이자를 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다 내지 못한 기관들도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4곳은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이자 비용이 더 컸고 부채비율도 200%를 넘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06-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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