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진료 증가율, 대형병원 140% vs 동네의원 55%”

“외래진료 증가율, 대형병원 140% vs 동네의원 55%”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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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 보고서

최근 몇년간 동네의원의 외래 진료비 증가율이 상급종합병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펴낸 ‘대형 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 완화정책의 현황과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진료비는 2005년 1조2천억원에서 2012년 2조9천억원으로 7년간 140.4%나 증가했다.

그러나 동네의원의 경우 2005년 5조9천억원에서 2012년 9조1천억원으로 증가율이 55.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외래 진료비의 병원 종별 점유율도 상급종합병원이 2001년 9.9%에서 2012년 17.7%로 7.8%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동네병원의 점유율은 74.6%에서 56.4%로 18.2%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환자쏠림이 심해지는 것은 환자가 의료 질을 판단하기 위한 객관적인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크고 유명한 병원을 찾는 탓도 있지만 환자 중심의 효율적인 의료 연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60.5%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정도로 복합만성질환자가 늘어났지만 개원가는 갈수록 전문화하고 단독개원 형태가 증가해 의료수요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강 연구위원은 환자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서비스가 아닌 환자를 중심으로 의료기관이 협력해 의료서비를 연계함으로써 의료의 질과 효율성 향상시키는 경쟁을 유도하도록 정책목표와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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