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LGU+ 유럽 배낭족 맞춤 상품, KT 무료 문자상담센터 운영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동통신업체들이 글로벌로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연 3000억원 규모로 불어난 전체 휴대전화 로밍시장에서 외국여행객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은 대목 중 대목이기 때문이다.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로밍 서비스 이용을 늘리고자 다양한 할인 혜택과 요금제,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루 9000원만 내면 온종일 해외에서 휴대전화 데이터를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통 3사 요금 중 가장 저렴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로밍 무제한 이용 고객들은 해외에서 하루 평균 30메가 바이트를 쓴다”면서 “로밍을 안 했다면 하루 28만원이 나오는 양으로 1만원 이하의 요금은 획기적으로 싼 가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하루 3000원을 더 내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19개국의 전화통화요금을 분당 500원으로 낮춰주는 ‘T로밍데이터원패스’ 요금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음성로밍 요율과 비교하면 평균 74% 저렴하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한국으로 5분 동안 음성통화를 하면 보통 1만 1000원이 나오지만 이 요금제를 쓰면 2500원만 내면 된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많은 나라에서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로밍할 수 있는 나라가 220여개국으로 가장 많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젊은 유럽 배낭여행족을 위한 맞춤 상품도 내놓았다. 유럽 데이터 100 요금제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30일 동안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주요 31개국에서 데이터 100메가바이트를 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100메가바이트는 문자 약 1만개, 사진 300여개, 인터넷 뉴스 검색 1000건, 지도 검색 400차례 등을 각각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LG유플러스는 또 85개국에서 1만원에 무제한으로 데이터 로밍이 가능한 요금제도 운영 중이다.
KT는 해외여행 중 문자를 통해 무료로 로밍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로밍 전문 문자상담센터’를 운영한다. 로밍 서비스 이용고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 달까지 로밍 고객 중 일부에게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와 앨범 제작 쿠폰 등을 제공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07-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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