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로스쿨 졸업예정자 또 채용 나서

삼성그룹, 로스쿨 졸업예정자 또 채용 나서

입력 2013-07-02 00:00
수정 2013-07-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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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11개 계열사 합동으로 인턴채용 돌입

삼성그룹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예정자들 채용에 나섰다.

소비자와의 분쟁,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경쟁업체와의 소송 등이 증가하는 추세에 선제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를 포함한 11개 회사가 내년 2월 로스쿨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합동 인턴사원 선발 절차에 들어갔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함께 채용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인턴사원에 뽑히면 8월 19일부터 2주 동안 인턴실습을 하게 된다. 이어 졸업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정식 입사시킬 계획이어서 사실상 정식 사원 채용과 다를 바 없다.

지원서는 8일까지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삼성그룹이 예비 변호사를 인턴으로 모집하는 것은 2011년,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작년에는 10개 계열사가 인턴 채용에 동참했었다.

이어 작년 9월에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일반직 직원으로 대거 채용했다.

이 때 선발한 변호사들은 법무 분야가 아닌 마케팅·기획·인사 등 일반 부서에 배치됐다. 이는 법무지식을 갖춘 변호사들이 일반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것이었다.

삼성그룹이 로스쿨 출신들을 계속해서 영입하는 것은 갈수록 회사를 상대로 하는 소송이 많아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

소비자들의 권리 의식이 강해지고 업체간 경쟁 격화로 법적 분쟁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어 앞으로 개별 회사의 법무 능력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로스쿨 졸업예정자를 얼마나 인턴으로 뽑아 실습시킬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능한 많은 인원을 뽑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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