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개성공단 닫으면 무역국가 자존심 무너져”

유창근 “개성공단 닫으면 무역국가 자존심 무너져”

입력 2013-04-24 00:00
수정 2013-04-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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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무너진 신뢰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24일 남북물류포럼이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파국의 개성공단과 한반도의 운명’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 발표자로 나서 “개성공단을 비롯한 경제협력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가치를 되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최근 개성공단 폐쇄로 안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한·중·일 3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며 “연평도 사태가 발생했을 때 ‘만약 서해에도 공단이 있었다면 북한이 포를 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인은 항상 적과 싸울 대비를 해야 하지만 기업인은 적과 파트너 관계로 협력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서로 협력하고 하나가 돼가는 추세인데 불행스럽게도 우리는 분단 67년 동안 계속 대립만 고집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운영이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은 금강산 사업을 언급하며 양측 정부가 입주기업인들에게 약속한 50년 투자보장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유 부회장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공단을 닫으면 당장은 북한의 버릇을 고칠 수 있을지 몰라도 한반도 평화와 세계 7대 무역국가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입주 기업인들은 공단에서 만드는 상품을 ‘평화’라고 부른다”며 “최전선에 나가 있는 우리 같은 경제 첨병들이 기업활동을 통해 피스메이커(평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해야 국가의 신용도도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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