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러 어선 1차봉합…선원들 생기

아라온호, 러 어선 1차봉합…선원들 생기

입력 2011-12-27 00:00
수정 2011-12-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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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호 선원들의 얼굴에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조난 어선 스파르타호 파손 부위에 대한 1차 봉합작업을 마친 김현율 아 라온호 선장은 2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스파르타호 선원들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김 선장은 “스파르타호 선장이 처음에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지만, 아라온호 수리팀의 밤샘 작업을 지켜보고 나서 입이 귀에 걸린 채 한재홍 기관장을 얼싸안으며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7시부터 용접기, 산소절단기 등 대부분의 장비를 스파르타호로 옮겨 용접 작업을 시작한 아라온호 승조원들은 밤샘 용접 작업 끝에 27일 오전 8시께 1차 봉합작업을 마무리했다.

아라온호 승조원들은 이어 용접 부위에 거푸집을 붙이고 시멘트를 부어 파손 부위를 보강할 계획이다. 아라온호에 임시로 저장했던 유류를 스파르타호로 다시 옮겨 싣는 작업도 곧 마무리짓기로 했다.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된다면 28일 새벽 2시께 수리가 완료되고 출항은 오전 8시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밤샘 수리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아라온호는 2m 간격으로 바짝 붙어있는 스파르타호와 함께 두 차례나 위치를 바꿨다. 바람과 해류를 타고 움직이는 해빙과의 충돌로부터 스파르타호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현재 스파르타호의 자매어선 치요-마루 3호는 북쪽으로 160㎞ 정도 떨어진 IFZ(Ice Free Zone) 해역에서 스파르타호를 기다리고 있다. 아라온호는 수리를 완료하는대로 12∼15시간 쇄빙항해를 거쳐 치요-마루 3호에 스파르타호를 인도할 계획이다.

스파르타호를 IFZ에 인도하는 것으로 아라온호의 구조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스파르타호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리틀턴항의 수리조선소까지 자력으로 항해해야 한다.

김 선장은 “상시 저기압구간으로 강한 서풍이 부는 남위 55~60도를 탈 없이 통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스파르타호의 안전을 걱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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