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대호’ 스틸 컷

사진=영화 ‘대호’ 스틸 컷
배우 최민식이 영화 ‘대호’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더는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 담았다. ‘대호’는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한 번 뭉쳐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명포수 ‘천만덕’을 연기한 최민식은 “생명을 죽여야만 본인의 삶을 연명할 수 있는 ‘사냥꾼의 업’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내면에 대해 고심해야 했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최민식은 조선 최고의 포수 ‘천만덕’의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내 눈길을 끈다. 최고의 호랑이 사냥꾼임에도 총 들기를 거부하던 그가 마침내 ‘총을 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또 그가 총을 들고서 펼쳐질 드라마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전후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특히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녀’라는 천만덕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는 영화 ‘대호’가 단순히 호랑이와 그를 쫓는 자들 사이의 단선적 대결 드라마가 아님을 암시한다. 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잡고자 하는 일본군과 포수대, 총 들기를 거부하며 대호를 지키려는 조선 최고 명포수와의 깊고 입체적인 이야기를 기대케 한다.
박훈정 감독의 ‘대호’는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보다 앞서 지난 2009년 집필됐다. ‘신세계’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박 감독은 ‘대호’에 대해 “자연과 사람에 관한 영화”라고 밝혔다.
영화의 배급사인 NEW 측은 “‘신세계’가 거칠고 비장한 조직과 권력의 이야기였다면 ‘대호’는 본격적인 욕망의 시대로 볼 수 있는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 서남쪽에 걸쳐 있는 깊고 큰 지리산을 배경으로 ‘천만덕’과 ‘대호’의 숙명적 인연을 그린 드라마”라고 전했다.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대호’는 배우 최민식을 비롯해 정만식, 김상호, 김홍파,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월 17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NEW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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