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몬교 “창시자 스미스, 부인 30~40명 둬”

모르몬교 “창시자 스미스, 부인 30~40명 둬”

입력 2014-11-20 00:00
수정 2014-11-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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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시자 결혼 둘러싼 논란에 처음으로 인정

미국 모르몬교의 창시자인 조지프 스미스(1805~1844)가 최대 40명의 부인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교단이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미국 CNN방송, 뉴욕타임스 등 미국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단 측은 최근 에세이 형식으로 온라인에 올린 자료를 통해 창시자 스미스의 결혼 경력과 관련한 사실들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다.

스미스가 생전에 주로 20~40대 나이에 해당하는 부인 30~40명을 뒀으며 그중에는 이미 결혼한 여성, 14세에 불과한 소녀 등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또 스미스와 결혼한 14세 소녀의 이름은 헬렌 마르 킴벌이며, 당시에는 10대 중반의 나이에 결혼하는 것이 합법적인 일이었다고 교단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자료에는 스미스 스스로 여러명의 부인을 두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 앞에 세번이나 나타난 천사의 계시를 따른 것이라고 돼 있다.

스미스의 결혼 경력은 종종 역사적인 논쟁의 대상이 돼 왔지만 교단 측이 이와 관련된 사실을 인정하고 자료까지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교단 측은 최근까지도 조지프가 엠마라는 단 한명의 배우자와 결혼 생활을 했다고 대변해왔다.

더구나 스미스는 모르몬교 교도들 사이에 신의 계시를 받은 전설적인 선지자로 여겨지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은 신도들의 신앙에 적잖은 충격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모르몬교 역사를 다루는 블로그 ‘바이 커먼 컨센트’(By Common Consent)에 글을 쓰는 스티브 에번스는 CNN에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교단 스스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는 20년 전만 해도 일부다처제 등 논란이 있는 주제를 입 밖에 내는 것만으로도 파문이 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온갖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교회로선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2일자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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